한국 여성들이 점점 더 큰 가슴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슴성형 전문병원인 바람성형외과에 따르면 1994년에 가장 많이 사용된 가슴확대 보형물의 크기는 평균 135㏄였는데, 2007년에는 평균 267㏄로 13년 만에 132㏄가 늘었다. 300㏄ 이상 대형 보형물을 사용하는 여성의 수도 꾸준히 늘어 전체 유방확대수술 환자의 14%나 됐다.
대한유방클리닉협회가 2005년부터 3년간 유방확대술을 받은 여성 97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보형물 크기의 평균이 253.6㏄로 나타났다.
가슴 보형물 크기가 100㏄ 늘어나면 가슴 둘레는 2㎝ 증가하며, 보형물 크기가 150㏄ 증가하면 브라컵이 한 컵 늘어난다. 1980년대 미국에서 사용한 유방 보형물의 평균 크기는 250㏄였으며, 2000년에는 350㏄로 증가했다는 미국성형외과학회 보고와 비교하면 현재 한국 여성의 체격이 미국의 1980년대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여성의 노출에 대해 관대해진 사회 분위기, 자극적인 패션 경향에다 큰 가슴을 선호하는 남성의 시선에도 책임이 있다”며 “가슴의 크기를 크게 할수록 수술 후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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