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면 저자에게 지불되는 인세의 20%가 난민 지원금으로 기부되는 ‘차보(Chabo)’ 운동이 최근 일본에서 시작됐다. 책에서 얻는 수익의 일부를 자동으로 기부하는 것이 참신한 데다 기부 활동에 호의를 갖는 독자들이 책에 더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도 돼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자선도서프로그램(Charity Book Program)’을 처음 제안한 사람은 경제평론가이며 경제실용서를 여러 권 낸 가쓰마 가즈요(勝間和代ㆍ40)씨. “개인이 남을 돕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책 판매를 통한 기부운동을 생각한 가쓰마씨는 역시 경제저술가로 활동하는 다른 저자 4명과 함께 6일 발족식을 갖고 이 운동을 시작했다. 저자들과 뜻을 같이 하는 출판사 7곳도 동참했다.
운동에 참여하는 저자들의 책은 표지에 닭을 모티브로 한 차보 심볼 마크를 새겨넣는다. 예를 들어 7,000원짜리 책을 구입했을 경우 저자의 인세가 10%(700원)라면, 인세의 20%에 해당하는 140원을 출판사가 직접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번 운동의 기부금은 난민지원활동을 하는 비영리법인 ‘JEN’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학교 건설과 이라크의 교육사업 등에 지원된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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