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네슬레㈜가 국내 직접 유통망을 갖춘 해태음료㈜와 손잡고 국내 커피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네슬레는 1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해태음료㈜와 업무 제휴 조인식을 갖고 커피음료 신제품 ‘네스프라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급 아라비아산 원두에 신선한 우유를 섞은 부드러운 커피음료로, 15일부터 영국 멕시코 한국 3개국에서 동시 출시된다.
글로벌 음료전문업체 네슬레는 2001년부터 커피음료 부문에서 업무 제휴를 했던 코카콜라와의 계약이 최근 만료됨에 따라 전국 42개 지점망과 900명의 영업인력을 보유한 해태음료를 새 파트너로 영입했다. 국내에 직접 유통망을 보유한 음료회사는 롯데칠성과 해태음료, 한국코카콜라 3개사이다. 한국네슬레는 해태음료와의 업무 제휴로 현재 9% 수준인 국내 커피음료 시장 점유율을 2~3년 내 2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해태음료도 네슬레의 제품 개발력과 마케팅 능력을 제공 받아 차나 탄산음료에 취약했던 커피음료 부문에서 노하우를 쌓을 기회를 얻게 됐다. 현재 전체 음료시장에서 해태음료의 커피부문 점유율은 7%로, 경쟁업체인 롯데음료㈜의 50%보다 훨씬 뒤지는 상황이다.
한국네슬레㈜ 관계자는 “현재 캔커피 만 출시하고 있는 해태음료㈜가 페트커피 출시의 계기가 될 네슬레와의 협력체계 구축에 큰 매력을 느껴 먼저 업무 제휴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커피음료 시장은 3,500억원(2007년 기준) 규모로 추정되며, 이 중 70%가 캔커피, 나머지 30%가 병ㆍ페트병 제품이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홍기헌(광운대 행정학과 졸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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