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자궁경부암을 약으로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그 동안은 수술하거나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했다.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종섭 교수와 성바오로병원 산부인과 김찬주 교수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한 자궁경부 상피 내 이형증이나 0기 암을 자궁경부의 온도와 산성도에 적합한 분사제제(스프레이)로 치료한 결과 종양 억제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HPV에 의해 발병하는 자궁경부암은 백신(가다실)이 나와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발병하면 초기라도 자궁을 떼내거나 일부를 도려내야 한다. 미혼이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의 경우 수술하면 향후 임신, 출산에 영향을 미치므로 약물요법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이 절실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분사제제를 투여한 지 8일째와 10일째에 종양 성장이 억제됐다고 말했다. 그는 “분사제제를 이용하면 약이 쉽게 전달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신 약물투여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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