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LCD 제품 개발에 잇따라 성공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블루 페이즈’ 방식을 적용한 15인치 LCD 패널을 18일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학회 ‘SID2008’에 선보인다. 블루 페이즈 방식은 액정 방향을 결정하는 얇은 막이 없어 별도의 기술 적용 없이도 240㎐ 이상의 초고속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또 외부 압력으로 휘도(밝은 정도)가 고르지 않게 나타나는 ‘멍듦 현상’이 사라졌고, 기존 대비 공정을 단순화해 생산 효율성도 높였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고속 동영상 구현이 필요한 TV용 패널을 중심으로 차세대 LCD 제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석준형 삼성전자 LCD총괄 차세대 연구소장은 “블루 페이즈 방식은 기존 액정 방식보다 한 걸음 더 진화한 기술로, LCD 화질이 자연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도 이날 세계 최대인 6.0인치(15.2㎝) 타원형 LCD와 1.4인치(3.6㎝) 원형 LCD 개발에 성공했다. 6.0인치 타원형 LCD는 높이 78.8㎜, 중앙 너비 131.4㎜이며, 1.4인치 원형 LCD는 지름이 약 35.5㎜이다. 두 제품 모두 26만2,000가지 색상을 표현할 수 있으며, 상하좌우 약 160도의 시야 각을 구현했다.
타원형 LCD는 최근 각광 받는 디지털 액자는 물론 자동차 계기판, 가전제품 등에 적용돼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원형 LCD의 경우 휴대폰과 시계, 게임기 등 소형 디지털기기 디자인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이들 제품을 ‘SID2008’에 공개할 예정이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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