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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진 대참사/ "두장옌 상류 댐서 아주 위험한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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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진 대참사/ "두장옌 상류 댐서 아주 위험한 균열"

입력
2008.05.1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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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이 강타한 중국 쓰촨성(四川) 일대 댐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아 일부 댐들이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최악의 경우 댐이 무너져 수천명의 매몰자들이 있는 두장옌(都江堰)이 아예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14일 쓰촨(四川)성 두장옌 상류지역 쯔핑푸(紫坪鋪)댐에 "아주 위험한 균열"이 발생해 군병력 2,000명이 긴급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수자원부는 두장옌과 원촨(汶川) 사이에 있는 이 댐을 보호해야한다며 댐이 무너질 경우 두장옌이 잠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국가 개발위원회는 이날 웹사이트에 이번 대지진으로 중국 내 391개의 댐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피해를 입은 댐 중 2개는 매우 규모가 크고, 28개는 중간 크기이며 나머지는 소규모라고 전했다.

쓰촨성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중국 최대의 댐 싼샤(三峽)댐도 강진으로 인한 2차 피해 우려로 중국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싼샤댐에 갇힌 강한 압력의 엄청난 물이 지진으로 약해진 지반을 파고 들어 해일 등을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중국 중앙CCTV는 "싼샤댐은 규모 10의 강진을 견디도록 설계돼 아직까지는 피해가 없다"면서도 "당국이 비상 안전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원촨에서 멀지 않은 민(岷)강 상류의 투롱(圖龍)댐 주변에서 산사태가 잇따르자 주민들이 노숙을 하는 등 공포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롱댐 아래에 대형 발전기가 있어 댐이 붕괴되면 정전 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 지역에 가랑비가 16일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본격적인 산사태에 따른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쓰촨성 분지 서부 지역에는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AP통신은 중국의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을 인용, 쑨스훙 중국지진센터 수석예보원이 "과거 사례와 지질학적 특성을 감안할 때 향후 1, 2개월간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며 "지진 지역 주변 강 하류에서 모래, 진흙이 유실되는 등 추가 재난의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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