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지난해보다 두 계단 추락했다. 정부 부문의 효율성이 크게 낮아진 것이 원인이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14일 발표한 ‘2008년 세계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평가 대상 55개 국가 중 31위를 기록해 작년(29위)보다 두 계단 내려섰다.
아시아ㆍ태평양 13개국 중에서는 11위로 태국(33위 →27위)에도 추월 당했고, 인구 2,000만명 이상 29개국 중에서는 13위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경제성과(49위 →47위)와 기업효율성(38위 →36위)이 개선된 반면, 정부효율성(31위 →37위)과 인프라구축(19위 →21위)이 하락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외국인투자(50위), 물가(52위), 기업규제(50위), 사회적 인프라(53위)가 하위권이었다.
기획재정부는 국가경쟁력 하락 요인과 관련, “정부 규제가 지나치게 많고 기업의 준조세 및 세금 부담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미래 대비 에너지 확보의 적정성 항목 순위도 하락함으로써 고유가에 따른 자원 확보의 시급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미국과 싱가포르, 홍콩이 1~3위를 지켰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대만이 18위에서 13위로, 일본이 24위에서 22위로 상승했다. 중국은 15위에서 17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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