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4일 “과거에 얽매이고 과거와 싸우면서 많은 것을 허비하고 있기 때문에 희생되는 것은 미래라고 생각한다”며 “과감히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미래기획위원회 1차회의를 갖고 “오늘이 아무리 좋아도 밝은 미래가 없으면 그것은 희망이 없는 것이다. 아무리 현실이 어렵더라도 밝은 미래를 갖고 있다면 희망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래기획위는 도미니크 바튼 매킨지 아태담당 회장,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 박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28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서 소르망 박사는 “한국은 기업가 정신과 법치를 원동력으로 빈곤과 의존에서 벗어나 존중받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했지만 자기만족에 빠졌다”며 “글로벌시대에는 한국 문화에 바탕을 둔 고유의 국가 브랜드 창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회의 후 오찬에서 “한류를 국가적으로 정교하고 세련되게 뒷받침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한국의 콘텐츠를 세계화하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인터넷 시대의 주역인 10대에 대해 “젊은 세대는 정책을 받아들일 때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살피는 감수성이 대단히 높아졌다”며 “정부가 좀더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젊은 사람들의 사고를 배우기 위해 개그 프로그램을 열심히 본다”며 “지난 대선 때는 어느 후보보다 진보적 후보로 분류됐는데 대통령이 되고 나니까 보수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사진=손용석기자 st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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