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향후 수일 내에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내용을 발표키로 하는 등 대북 인도적 지원과 함께 북핵 신고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또 북한이 제출한 영변 핵원자로 가동일지에 대한 예비검토 결과, 북핵 실태 검증을 위해 중요한 첫 단계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하고 내주 중 북 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한국, 일본측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14일 익명의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미측이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량을 지금까지는 50kg 안팎으로 추정해 왔으나 최근 새로운 분석 작업을 토대로 60kg으로 늘려 잡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새로운 추정치는 북한이 주장해온 30~31kg과는 더 큰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번에 확보한 북핵 자료를 검토한 결과, 북한 플루토늄 보유량 추정치를 바꾼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13일 대북 식량지원 문제와 관련, “이 달 초 북한을 방문한 미 정부 대표단의 방북 협의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대북 식량지원계획을 조율하고 있으며 아마도 수 일 내로 모종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어 이제까지 대북 식량지원에 난관을 조성해온 분배 감시 등의 모니터링 문제에 대해서도 “대체로 우리가 보기에 보다 개선된 식량 배포 모니터링 메커니즘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북한의 구체적인 식량 수요와 여기에 상응하는 미국의 지원 능력, 만족스러운 모니터링 메커니즘 구축 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매코맥 대변인은 밝혔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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