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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식품전, 프랑스·뉴질랜드 "광우병 논란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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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식품전, 프랑스·뉴질랜드 "광우병 논란이 기회"

입력
2008.05.14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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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논란을 이용한 ‘어부지리 마케팅’이 활발하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돈육업계는 14~1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식품전(Seoul Food & Hotel)에 프랑스 돈육관을 설치, 안정성을 집중 강조하며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선다. 뉴질랜드 식육양모협회 역시 같은 장소에 ‘뉴질랜드 자연이 키운 소고기’ 전시관을 마련, 미국산과 호주산으로 양분되는 국내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입지를 마련하는데 주력한다.

프랑스는 우리나라가 미국, 칠레, 캐나다에 이어 4번째로 돼지고기를 많이 수입하는 나라. 지난해 국내 돼지고기 총 수입액 8억6,285만달러 중 7,479만달어 어치가 프랑스 물량이었다.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3% 가량 감소했고, 프랑스산 수입량은 8%로 감소폭이 더 크다. 프랑스 돈육협회가 광우병 논란으로 반사이익을 누리는 국내 돼지고기 매출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프랑스 돈육관 전시를 주관하는 소펙사(SOPEXAㆍ프랑스농식품진흥공사) 한국사무소 박연희씨는 “프랑스 돼지고기의 경우 첨단 생산이력추적시스템을 통해 양돈농장은 물론 사료, 도축장, 유통과정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공하는 안전한 먹거리라는 점을 집중 홍보해 수입물량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식육양모협회는 최근의 광우병 파동이 수입 쇠고기 시장을 미국산과 호주산으로 양분화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뉴질랜드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뉴질랜드 식육양모협회 본사 마이크 피터슨 회장이 내한, 17일 전시 관람객들을 상대로 직접 시식행사를 하는 등 공을 들이는 이유다.

이 협회 이근희 지사장은 “한국은 뉴질랜드 쇠고기 수출국 중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의해 광우병 청정지역으로 선정된 뉴질랜드의 목초 사육 쇠고기를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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