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와 케이블TV 보도전문채널 YTN의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 측근의 낙하산 설이 나돌아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접수를 마감한 코바코 차기사장 공모에는 양휘부 전 방송위원회 위원과 이철영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 교수, 이덕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등 10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휘부 전 위원은 KBS보도제작국장 출신으로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 이명박 후보의 상임특보로 활약했으며 이철영 교수도 이 후보 캠프에서 자문역을 맡았다.
코바코 노조는 최근 성명을 내고 “공모 시작 전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인물들이 그대로 포함됐다”며 “최종결과도 당초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외견상으로는 정당한 공모 과정을 밟고 있지만 정부가 사실상 낙하산에 의해 공사 수장자리를 정하려 한다는 것이다.
코바코 사장 공모는 이사회가 정한 외부인사 7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서 이뤄지며, 13일 서류심사가 진행된 데 이어 15일 면접을 남겨두고 있다. 3~5명이 후보로 추천돼 기획재정부의 검증과정을 거쳐 문화부 장관이 임명하게 된다.
7일 표완수 전 사장의 사표가 수리된 YTN도 차기 사장 낙하산설을 경계하고 있다. 언론계에는 구본홍 고려대 석좌교수의 내정설이 파다하다. 구 교수는 MBC보도본부장을 거쳐 이 대통령 대선 캠프서 언론특보를 지냈다.
이와 관련 언론노조 YTN지부는 “구씨가 사장추천위원회에 (지원)서류를 접수하는 순간 ‘사전 내정설’은 현실이 되고 YTN사추위는 통과의례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라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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