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만 타는데 싫증났으나 다시 골프채를 잡기 시작했다.”
무릎수술로 한달 이상 필드를 떠났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자전거를 타는데 싫증났다. 지금은 칩샷과 퍼팅만 하지만 조만간 정상적인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지금 나랑 붙으면 30야드 보다 먼 곳에서는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는 또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될 경우 이 달 말 열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마스터스를 마친 직후 왼 무릎 수술을 받은 뒤 4개 대회를 건너 뛴 우즈가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2주 앞두고 열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실전 감각을 되찾겠다는 계산이다.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작년 최경주(38)가 우승했던 대회로 최경주의 타이틀 방어전과 ‘황제’의 복귀전이 공교롭게도 겹쳐 관심을 끈다.
2006년 아버지의 사망으로 9주간을 쉰 뒤 US오픈에 출전해 컷을 통과하지 못한 경험이 있는 우즈는 “2년 전에는 마음이 안정되지 못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모든 게 안정적이고 한층 성숙 된 만큼 순조롭게 투어에 복귀할 수 있다”며 US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우즈는 올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 연속 우승과 마스터스 2위, 월드골프챔피언십 5위 등 모두 ‘톱5’에 입상하는 강세를 보이다 마스터스 직후 무릎 수술을 받은 뒤 그 동안 재활운동을 해왔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