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인들은 친절하고 충성심이 강합니다. 아이들도 이런 정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꼭 다시 오고 싶습니다.”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함께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쳤던 미군 장교가 독일 전출을 앞두고 연합사 부사령관인 이성출 대장으로부터 8일 표창장을 받았다. 주인공은 한미연합사 통신전자참모부 운영과장인 케네스 크레인(41) 공군 중령.
다음달 13일 독일로 떠나는 크레인 중령은 2년 간의 한국 근무 기간 동안 가족들과 함께 강원 산골 오지학교를 찾아 일일교사로 영어를 가르칠 정도로 한국인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부인 로빈 크레인(42)씨 사이에 마이클(16), 브라이언(14), 조쉬아(13), 섀넌(11), 네이선(9) 등 아들 5명과 에반(6), 에밀리(4), 로렌(1) 등 3명의 딸을 두고 있어 연합사 내에서 ‘흥부네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중학생인 3명의 아들은 부모와 함께 강원 영월의 상동중ㆍ고교생과 원주 귀래중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으며 서울 용산의 한 교회에서 유ㆍ초등부 교사로 활동하며 한국 학생들에게 회화를 지도하고 있다.
크레인 중령은 부대에서 매일 오전 7시부터 30분간 한국군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영어성경 스터디 그룹을 이끄는 등 솔선수범하고 있다. 그는 “자녀들은 축복이고 신이 주신 선물이다”라며 “아이들을 통해서 세상에 봉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부인 로빈씨는 “한국 사람과 한국 문화, 한국의 자연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며 “남편의 잦은 이사가 군인 아내로서는 힘들지만 세계 곳곳을 경험하는 아이들은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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