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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誌 매케인의 對오바마 7대전략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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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誌 매케인의 對오바마 7대전략 보도

입력
2008.05.14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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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전의 초점이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간의 본선 대결로 옮겨지면 오바마 의원을 제압하기 위한 매케인 의원의 ‘7대 전략’이 드러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 타임이 12일 보도했다. 타임의 보도는 미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패색이 짙어지자 매케인 의원도 오바마 의원의 당내 경선 승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타임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무엇보다 오바마 의원에게 ‘가짜 구세주’라는 이미지를 덮어 씌우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매케인 의원은 2월 중순 공화당 수도권 경선 때 “나는 개인적 위대함 때문에 나라를 구하라는 역사의 부름을 받았다는 가정을 하지 않고 있다”며 오바마 의원은 이에 비해 고상한 수사와 개인적 카리스마로 마치 ‘실패한 예언자’처럼 행동하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매케인 의원의 측근들은 오바마 의원과 지지자들이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외치는 것도 공허한 ‘종교적 주문’에 비유하고 있다.

매케인 의원 진영은 언론과 거리낌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것이 매케인 의원의 장점이라고 보고 이 태도를 계속 유지함으로써 언론의 지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매케인 의원측은 이동중의 비행기나 버스 안에서 기자들과 ‘즉석 대화’를 즐기는 것도 오바마 의원과 다른 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나아가 매케인 의원이 ‘타운홀 미팅’같은 소규모 간담회에서 이뤄지는 즉석 문답에서 실력을 발휘해온 점에 착안, 오바마 의원측에 소규모 즉석 문답식 토론회를 갖자는 제안을 한 것도 매케인 의원의 장점 극대화 전략의 하나다.

매케인 의원은 자신의 ‘클린(Clean)’이미지를 앞세워 ‘존경받을 만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주장하면서도 때로 상대방에 대한 흑색선전, 인신공격도 서슴지않는 이중전략을 쓰고 있다는 것이 타임의 분석이다. 일례로 매케인 의원 진영은 오바마 의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의원과 폭력적 베트남전 반전주의자와의 관계를 집중 부각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와 함께 “대선후보의 나이가 중요한 문제임을 알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젊은 인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려는 전략을 강하게 시사했다.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 ‘독불장군’으로 통해온 자신의 민주당적 노선을 활용, 대선 본선에서 민주당원의 지지를 확대한다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매케인 의원측은 정치자금 모금과 관련해서는 오바마 의원에게 뒤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공화당 당차원의 ‘큰 손’들에게 최대한 의존하는 전략을 쓰면 전체 액수면에서 오바마 의원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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