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3일 서울의 고유한 특징과 이미지를 담은 상징 아이콘으로 ‘해치’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치는 선과 악을 구별하고 정의를 지키고, 불의 기운을 막아준다는 전설 속의 동물인 ‘해태’의 원 이름이다.
선정 배경에 대해 시는 “시민ㆍ외국인 여론조사 결과 서울의 역사, 문화 등과 관련된 상징물 중 ‘경복궁’이 상징력과 활용력 면에서 가장 뛰어난 점수를 얻었다”며 “해치가 경복궁이 가진 상징력과 가장 부합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 해치를 싱가포르의 ‘머라이언(Merlionㆍ머리는 사자, 몸통은 물고기인 상상의 동물)’이나 베를린의 ‘곰’처럼 ‘서울의 상징’으로 세계인에게 각인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해치가 서울의 상징으로 부적절하다는 반대 연론도 만만치 않다. 중앙대 민속학과 김종대(50) 교수는 “마을 수호를 위해 세웠던 장승을 세운 것처럼 관악산의 불기운으로부터 경복궁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게 해치”라며 “장승을 상징 아이콘으로 정한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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