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분이라도 허비할 시간이 없다. 1분, 1초가 곧 학생들의 생명을 의미한다.”
쓰촨(四川)성 강진으로 수백명의 학생들이 매몰돼 있는 두장옌(都江堰)의 쥐위안(聚源) 중학교를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구호작업을 진두지휘했다고 신화통신, 로이터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12일 베이징(北京)을 출발, 청두(成都)를 거쳐 이번 강진의 최대 피해지인 두장옌에 도착한 원 총리는 자정께 임시천막에 마련된 지진 재난구조 총지휘부에서 첫 대책회의를 열어 긴급 구호대책을 논의했다. 회의를 마친 직후 원 총리는 ‘서민 총리’라는 명성에 걸맞게 희생자들이 후송된 병원을 찾았다. 이 곳에서 그는 50구의 시신들 앞에서 머리를 숙여 애도를 표했으며 부상자와 희생자 유족들의 손을 잡고 위로를 전하며 신속한 복구를 약속했다.
원 총리는 건물 붕괴 현장을 돌며 흙더미 속에 매몰된 주민들에게 “조금만 더 버텨라. 구조대원들이 최선을 다해 가고 있다”고 외쳤고, 구조활동을 벌이는 군인들에게도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인명을 구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라”고 독려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원 총리는 구호작업의 최우선 과제로 인명 구조를 강조했다. 원 총리는“구조대원들이 가능한 한 빨리 진원지인 원촨(汶川)에 도착해 희생자를 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원 총리는 “우선 3가지를 긴급히 해결하라”며 첫째 과자 우유 분유 생수 등 식품조달 둘째 텐트를 대량으로 조달, 순서대로 보급할 것 셋째 의료팀 파견과 의약품 조달을 지시했다.
중국중앙방송(CCTV) 등 관영 언론들은 원 총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중계하며 주민 안정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원 총리는 올해 1월 폭설 당시에도 현장에 내려가 민심을 달래고 구호작업을 진두지휘하면서 서민 총리로서 인정을 받아 왔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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