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마의 17번홀’ 승자가 됐다.
가르시아는 1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폴 고이도스(미국)와 5언더파 283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첫번째 홀에서 승리를 거뒀다.
2005년 우승이후 3년 만이자 통산 7승째를 올린 가르시아는 우승상금 171만달러를 챙겼다. 유럽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87년 샌디 라일(영국)의 우승 이후 21년 만이다.
고이도스에 3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가르시아는 1타를 줄여 2타를 잃은 고이도스와 연장전을 펼쳤다. 연장전은 선수들이 그린 앞 연못에 볼을 번번이 빠뜨려 ‘마의 홀’로 악명 높은 17번홀(파3)에서 펼쳐졌고 결국 물이 승부를 갈랐다. 먼저 친 고이도스가 티샷 한 볼이 물에 빠진 반면 가르시아는 티샷을 핀 1.2m에 붙인 뒤 2퍼트로 마무리, 대회 21년 만에 열린 연장전 승자가 됐다.
앤서니 김은 공동 42위(7오버파), 나상욱은 공동 54위(9오버파), 이날 17번홀에서 두 차례나 물에 빠트려 이 홀에서만 4타를 잃은 위창수는 전날 14위에서 공동 63위(10오버파)로 추락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