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인형을 공격하는 모습과 인형을 보살펴 주는 모습,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화면을 각각 보여줬다. 이후 세 그룹의 아이를 한명씩 인형이 있는 방에 들여보내고 10분 동안 관찰했다.
놀랍게도 아이들이 시청한 화면과 똑 같이 행동하고 말까지 따라 했다. 이 실험은 아이들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보고 들은 것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13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EBS <다큐 프라임> 의 ‘아이의 사생활 2부-도덕성’은 아이들의 도덕성이 왜 중요한가, 그리고 그들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조망한다. 또한 매체나 환경이 도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다큐>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도덕지수를 측정하고 도덕성을 이루는 행동요인을 알아봤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의 도덕지수를 이루는 정서와 인지 부분이 행동요인과 일치했다. 또한 도덕지수가 높은 아이들 일수록 집중력이 높고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며 친구 사이에도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도덕지수가 높은 아이들은 인생에 대한 만족도와 희망, 행복지수 등도 월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도덕지수가 평균인 아이들은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고 비관적인 인생관을 지녔다.
프로그램은 도덕지수에 대한 분석에 더해 선(善)에 대한 본능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10개월 된 아기들에게 세모가 동그라미를 밀어 올려주는 동영상과 네모가 동그라미를 방해하는 화면을 보여준 후 세모와 네모를 제시하자 아기들 모두가 세모를 선택했다. 아기들은 본능적으로 선함에 호의를 가짐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프로그램은 이런 여러 실험결과를 통해 묻는다. ‘누구에게나 남을 도우려는 이타성이 존재한다. 다만 그것을 계속 발달시켜나가는 쪽이 있고 사장시켜 버리는 쪽이 있을 뿐이다. 자, 당신의 아이는 지금 어느쪽으로 자라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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