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의 4강 플레이오프 판도가 점점 오리무중이다.
LA 레이커스와 유타 재즈,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뉴올리언스 호네츠가 7전4선승제로 맞붙는 4강 플레이오프의 현재 전적은 양쪽 모두 2승2패. 1번과 2번 시드를 받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레이커스와 뉴올리언스가 선제 2연승을 거두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홈으로 장소를 옮긴 유타와 샌안토니오가 만만치 않은 반격으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유타는 12일(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 에너지 솔루션스 아레나에서 열린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LA 레이커스를 123-115로 꺾었다.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12점차까지 앞서던 유타는 데릭 피셔와 코비 브라이언트 등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 연장전으로 끌려 갔다. 그러나 수비를 재정비한 유타는 연장전 4분여 동안 레이커스의 득점을 묶어 두었고 메멧 오쿠르(18점)와 안드레이 키릴렌코(15점), 카일 코버(14점)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27초 전 117-110으로 리드를 잡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브라이언트는 허리 통증에도 불구하고 33점 10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샌안토니오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열린 4차전에서 팀 던컨이 22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데 힘입어 뉴올리언스를 100-80으로 일축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팀의 자존심을 세우려는 듯 샌안토니오는 뉴올리언스를 강하게 밀어 붙였다. 뉴올리언스도 크리스 폴(23점)을 앞세워 맞섰지만 골밑 싸움이 승패를 갈랐다. 샌안토니오는 페인트 존에서만 40점을 넣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고, 토니 파커(21점 8어시스트)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에 가세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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