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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1000억' 국내 최대 부동산 개발社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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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1000억' 국내 최대 부동산 개발社 나온다

입력
2008.05.13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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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1,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가 출범한다.

애경그룹(총괄부회장 채형석)은 12일 모건스탠리, 군인공제회와 공동투자를 통해 부동산개발 시행사 ‘㈜AMM자산개발’을 설립키로 하고 최근 투자지분 비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AMM자산개발 출범은 최근 유통업 확장과 항공업 진출 등 공격 경영을 펴고 있는 애경그룹이 부동산개발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것 외에도 지금까지 시공사(건설사) 중심이었던 국내 부동산개발의 패러다임이 선진국형 시행사 주도로 바뀌는 지각변동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애경그룹의 22번째 계열사가 될 AMM자산개발의 자본참여 비율은 애경이 40%(400억원), 모건스탠리와 군인공제회가 각각 30%(300억원)이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국내 시행사에 지분 참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MM자산개발은 애경의 유통 및 역세권 개발 노하우와 자산규모 7조원 대인 군인공제회의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사업 참여 경험, 모건스탠리의 선진 금융기법을 집약해 대형 리조트와 유통시설, 도심 재개발 사업, 복합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자체 자금동원 능력이 뛰어나 수 조원 규모의 대형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금융 조달비용 절감을 통해 시공단가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애경그룹은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시행사)들이 무늬만 개발업자일 뿐 실은 거대 건설사에 끌려다녔던 것이 현실이었다”면서 “앞으로는 부동산개발회사가 기획력과 자본력을 토대로 다양한 개발사업을 펼치고 시공사들의 기술개발 경쟁을 끌어내는 등 국내 부동산개발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현재 국토해양부에 등록을 마친 부동산개발 업체는 총 535개로, 자본금 500억원 대의 ㈜프라임개발을 제외하곤 대부분 수억~수백 억원 대의 중소규모 업체들이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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