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산증식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오던 연세대가 주식투자 등을 포함한 공격적인 자산운용으로 수익창출에 나선다.
12일 연세대에 따르면 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효율적인 자금운용과 수익창출을 위한 ‘자산운영위원회’ 설치방안을 승인했다. 재단 관계자는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전단계로 자산운영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라며 “재단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재정적 보탬이 되고자 일단 작은 규모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이사회로만 운영되는 학교 특성상 책임소재와 같은 민감한 문제 때문에 위험성 있는 투자를 자제해오던 태도를 바꾼 것으로, 서울대와 서강대 등 경쟁 대학들이 최근 지주회사 설립 등 활발한 재정 운용에 나선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재단이 보유한 자금 일부를 독자적으로 관리하면서 주식과 채권투자 등을 통해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는 자산운영위는 학내 교수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직 펀드매니저 등 외부 전문가를 초빙한 ‘자산운영자문단’의 도움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관계자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초기 투자가 성공한다고 해도 곧바로 투자규모를 늘리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6~7월로 예정된 위원회 출범 때 자금운용 방식과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도 함께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