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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진 대참사/ 각국 '올림픽 논평' 자제 속 "구호 지원" 앞다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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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진 대참사/ 각국 '올림픽 논평' 자제 속 "구호 지원" 앞다퉈

입력
2008.05.13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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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四川)성에서 12일 최악의 지진 참사가 발생하자 세계 각국은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깊은 우려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서방은 티베트 사태, 올림픽 성화봉송을 놓고 중국 정부와 한바탕 충돌을 겪은 직후여서 이번 참사가 올림픽을 미칠 여파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등 각국이 올림픽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앞 다퉈 지원 의사를 발표한 것은 같은 맥락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 정부에 애도를 표시하고 미국은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인들은 중국 국민과 특히 직접적인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미국은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쓰촨성 지진에 따른 피해 복구를 위해 중국에 필요한 만큼의 원조를 즉각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 명의의 성명을 통해 지진 피해를 입은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에게 조의를 표하고 이 같은 원조 제공의 뜻을 전했다.

AFP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식수 음식 담요와 함께 의료진을 포함한 구호팀 제공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며, 우선 수천만엔(수억원) 규모의 원조물품이 공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도 중국측에 도움을 손길을 표시했다. 루이 미셸 EU 개발ㆍ인도주의 지원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이번 지진은 여러 지역에 걸쳐 상당한 피해를 낸 것으로 보인다. 도움이 필요할 경우 당장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 뿐 아니라 미국 CNN과 영국 BBC 등 서방 뉴스 전문 채널들도 시시각각 늘어나는 지진 피해자를 수시로 보도하면서도 올림픽에 대해서는 논평을 자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CNN 방송은 지진참사 피해 속보를 전하면서, "올림픽 개최지역은 이번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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