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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바우 주한 美대사 "OIE 검역기준 수용은 盧 前대통령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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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바우 주한 美대사 "OIE 검역기준 수용은 盧 前대통령이 결정"

입력
2008.05.0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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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쇠고기 졸속 협상 논란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정부의 국제수역사무국(OIE) 검역 기준 수용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렉산더 버시바우(사진) 주한 미국대사는 8일 고려대 국제관에서 열린 ‘앰배서더 라운지’ 강의에서 “노 전 대통령이 부시 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국은 OIE의 과학적 증거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정부의 약속을 다음 정부가 이행하는 것은 당연하며, 쇠고기 협상은 정상 절차에 따라 타결됐다”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지난 며칠 간의 상황이 걱정된다. 한국인들이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과학적 증거에 기반해야 하는 식량안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 쇠고기를 먹고 감염된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주목해주기를 바란다. 국제기구나 정부의 이야기가 아니라 누가 보낸 것인지도 모르는 문자메시지만 믿을 것인가”라며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쇠고기 수입에 관한 한미 협상 내용이 바뀌어서는 안된다는 점도 확실히 했다. 그는 “특히 쇠고기 협상의 타결은 미국 내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기류를 형성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 그는 “부시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특히 첫 만남에서 그렇게 했다는 것은 새로 출범한 이명박 정부와 더욱 밀접한 관계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 대통령의 방미는 성공적이었으며, 새로운 톤의 파트너십이 성립됐다”고 평가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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