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지난 2월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 누각의 부재를 수습해 보관소가 있는 경복궁으로 옮기는 작업을 8일 착수했다.
수습된 부재는 누각 2층의 보와 서까래, 도리 등 총 3,000여 점이다. 불에 탄 부재들은 그동안 이물질 제거, 추가 훼손 방지를 위한 표면경화처리 작업 등 응급 보존처리과정을 거쳤다. 모든 부재에는 이름과 손상 정도, 위치 등의 정보가 담긴 전자태그(RFID)가 부착돼 관리된다.
문화재청은 수습된 부재들을 살창형 상자와 받침대에 담아 5톤짜리 무진동차 3대와 트레일러를 이용해 경복궁 보관소로 이 달 말까지 모두 옮길 예정이다.
옮겨진 부재는 정밀조사를 거쳐 복원 시 재사용 가능한 부재와 전시용 부재, 연구자료 용 부재 등으로 분류된 후 본격적인 보존처리과정을 밟게 된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정밀조사 결과 숭례문 누각의 2층은 90% 이상 소실됐으나 1층은 거의 남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이 달 말까지 부재 수습작업을 마무리하고 6월부터는 복구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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