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행진(10승2무)을 달리고 있는 ‘차붐 수원’을 흔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차범근 수원 감독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주말 대구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9라운드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일이 잘 풀리다 보면 항상 적은 안에 있게 마련”이라며 ‘내부의 적’을 무패행진 지속의 가장 큰 장벽으로 꼽았다.
그는 “자만이 우리를 넘어뜨릴 수 있는 가장 위험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마음을 잘 다스린다면 지금의 분위기를 좀 더 오래 유지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무적행진 비결로 ‘신인들의 활약’을 최우선 순위로 놓았다. 그는 “리그 초반에 어린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걱정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줘 상승세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차 감독은 부상자나 베테랑들도 꼭 필요한 존재라며 ‘선수단 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리그를 치르다 보면 선수단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부상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이에게 말 한마디를 해주는 게 중요하다”며 이들과 면담 시간을 별도로 가질 만큼 선수단 관리에 힘쓰고 있다.
수원은 지난달 30일 경남과 비기면서 연승 행진이 ‘8’에서 끊겨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지난 5일 전북전에서 2-1 극적인 승리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수원은 중앙 미드필더진에 비상이 걸렸다. ‘중원의 지휘자’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던 박현범이 전날 훈련 도중 오른 발목 인대를 다쳐 향후 활약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수원=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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