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강동윤을 꺾고 2승을 기록, 선두 조한승을 바짝 뒤쫓고 있다. 6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본선 리그 제13국에서 이세돌이 강동윤과 치열한 접전 끝에 행운의 역전 반집승을 거뒀다.
이세돌은 지난 주 중국 상하이서 잇달아 응씨배 본선 세 경기를 치르고 귀국한 지 하룻 만에 또 대국을 치러서인지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동윤의 발 빠른 행마에 막혀 상대적으로 무딘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피로 따위는 이세돌의 불 같은 투혼에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다.
중반에 접어 들면서 서서히 특유의 날카로움이 살아 났고 두터움을 무기로 한 이세돌의 역습이 성공하면서 형세는 매우 미세해졌다. 이후 두 선수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끝내기 공방을 벌였지만 이세돌의 집중력이 강동윤보다 '딱 반집' 앞서 기어이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이로써 이세돌은 4월부터 국내외 기전에서 무패 행진을 계속하면서 최근 10연승째를 기록했다. 올초 이창호가 세운 18연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승 상금 1억원인 국내 최대 기전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본선 경기는 매주 화요일 정오에 시작하며 사이버오로와 바둑TV(오후 1시부터)에서 생중계한다. 13일에 열리는 본선 제14국에서는 이창호와 최명훈이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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