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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례 측, 친박연대 출마자에 후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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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례 측, 친박연대 출마자에 후원금

입력
2008.05.0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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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 양정례(31) 비례대표 당선자의 가족이 친박연대 지역구 출마자들에게 후원금을 납부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8일 검찰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최근 양 당선자 등에 대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양 당선자와 가족이 친박연대 지역구 출마자 3,4명에게 500만~1,500만원의 후원금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양 당선자와 어머니 김순애씨 등이 이들에게 합법 후원금 형식으로 공천 대가성 자금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양 당선자를 당에 추천했던 친박연대 서울 지역 출마자 손모씨의 후원금 계좌에 양 당선자와 가족 등 3명이 모두 1,500만원을 입금한 사실도 확인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손씨는 "합법적 후원금"이라고 설명했으나 검찰은 이 돈이 추천 사례금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실제 일부 참고인들로부터 "손씨와 양 당선자를 손씨에게 소개한 이모씨가 양 당선자측에 각각 7,000만원과 3억원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손씨와 이씨는 그러나 이 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조사를 받은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를 이르면 다음 주중 한차례 더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친박연대 홍사덕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사가 김순애씨에게 '서 대표가 공천 대가로 차입금을 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진술하면 일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수 차례 회유했다"며 "9일부터 이번 수사와 관련된 검찰의 요청에 사람이건 물건이건 일체 응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누구도 회유한 사실이 없는데도 정치권에서 근거없는 주장을 하는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김씨는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를 했고 조사 과정도 모두 녹화돼 있다"고 반박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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