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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환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 "환경과 분리된 디자인은 존재가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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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환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 "환경과 분리된 디자인은 존재가치 없어"

입력
2008.05.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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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친환경 디자인 시대입니다.”

남기환(49ㆍ사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는 8일 “환경과 분리된 디자인은 더 이상 존재가치가 없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제조와 건설 업체 등을 위한 3차원 디자인 설계 솔루션 전문 업체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토데스크의 한국 법인이다. 디자인이 실체화되기 전, 3차원적인 시각이 가미된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폐기물 등의 발생을 최소화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업무를 한다. 오토데스크코리아는 국내 50대 기업의 90%에 해당되는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남 대표는 “디자인 기업이나 건설 업체들은 환경 책임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그동안 건물 건축 시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폐기물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인 노력이 진행됐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활동의 부산물로 파생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제품 디자인과 설계에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생산공정에서 친환경적인 요소가 가미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친환경 디자인 개념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전제 조건도 제시했다. 그는 “기업 고객은 물론 제품을 사용하는 일반 소비자 등 많은 이해 관계자들이 디자인의 비전과 혜택에 대해 공감과 협조가 있어야 비로소 친환경 디자인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또 최근 친환경 개념을 도입해 최종 디자인을 확정한 서울시의 새 청사를 예로 들며 “공공기관에서 먼저 환경 친화적인 관점으로 청사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내 산업 전체에 친환경 바람이 일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토데스크코리아는 향후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비전으로 고객사에게 디자인과 설계의 매 과정에서 보다 효율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디자인 솔루션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채널 파트너와의 역량을 강화하기 제조업이 밀집된 강남지역에 신규 지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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