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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5호 홈런·임창용 9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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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5호 홈런·임창용 9세이브

입력
2008.05.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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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 이병규(34)가 5호 대포를 쏘아올렸고, 야쿠르트 임창용(32)은 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이병규는 8일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 4-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히로이케 코지의 2구째 몸쪽 높은 직구(시속 135㎞)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직선타구로 날아간 타구는 담장을 살짝 넘기는 행운의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로써 이병규는 지난 4일 한신전에서 후지카와 규지를 상대로 끝내기 솔로포를 터트린 이후 3경기, 4일만에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또 전날 3타수 2안타에 이어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슬럼프 탈출의 조짐을 알렸다.

이병규는 2-0으로 앞선 1회 2사 2ㆍ3루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미야자키 미치토의 느린 포크볼을 밀어쳐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병규는 6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으로 팀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4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활약. 이병규는 시즌 21타점째를 올렸고, 득점도 13개째를 기록했다. 한때 2할2푼대로 추락했던 타율은 2할4푼6리(138타수 34안타)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날 선발 가와카미와 함께 두 번째 경기 MVP에 선정된 이병규는 “찬스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고,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디오를 보며 연구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임창용은 요코하마구장에서 벌어진 요코하마전에 팀이 5-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3피안타로 1실점했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아 9세이브를 수확했다.

이틀 연속 세이브를 따냈지만 일본 데뷔 첫 실점을 하며 평균자책점 0의 행진에는 마침표를 찍었다. 최고구속은 151㎞를 찍었고, 평균자책점은 0.75가 됐다. 야쿠르트의 5-3 승리.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전문)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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