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검사법이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응권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상엽 박사 등은 최근 DNA칩을 이용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2~3일 만에 100% 진단하는 검사법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환자들이 라식, 라섹 수술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두 눈의 각막 중심부가 혼탁해지는 유전 질환. 라식이나 라섹 등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각막이 급격히 혼탁해져 시력이 아주 나빠지며 실명하기도 한다. 1,320명당 1명 꼴로 발병해 국내에는 4만여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라식수술을 받고 시력이 떨어진 사람이 300명이 넘는다.
이번에 개발된 DNA칩은 환자 혈액에서 분리한 DNA에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관련 유전자만 골라낼 수 있다. 김 교수는 "현미경으로 안구를 관찰하는 기존 검사법은 기간이 3~7일로 오래 걸리고 오랜 경험과 높은 숙련도를 필요해 쉬운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02년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환자 7명이 라식 수술을 받은 뒤 실명한 사례를 미국 안과학회지에 발표한 바 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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