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건 전문가들이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인간이 감염될 위험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AI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한 태국 보건부 소속 수파미트 춘수티와트 박사의 주장을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회의를 주재한 춘수티와트 박사는 "우리는 철새 이동을 통한 AI 바이러스의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음을 우려한다"며 "일단 바이러스가 조류의 체내에 침투하면 이를 제거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고병원성으로 분류되는 H5N1 바이러스는 그 동안 아시아, 아프리카 대부분 지역과 유럽 일부 지역의 조류를 감염시켰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대인 감염이 쉬운 형태로 변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 각국이 조류를 통한 AI 바이러스의 전염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할 경우, 인간은 AI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WHO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382명이 AI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241명은 증상이 심각하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