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포함해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 회원 1,081만 명의 개인 정보를 해킹한 일당이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7일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옥션을 해킹한 혐의로 한국인 사업가 김모(33)씨와 중국인 1명이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공안에 붙잡혀 있다.
김씨는 옥션의 개인 정보가 해킹당했다는 사실을 가지고 옥션에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며 협박했고, 2월 옥션측의 수사 의뢰를 받은 한국 경찰이 IP추적 등을 통해 김씨의 존재를 확인한 다음 지난달 초 중국 공안에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김씨와 중국인 남성 해커, 해커 등을 알선한 또 다른 한국인 여모(46)씨 등은 이미 한국 경찰의 연락을 받기 전인 3월말 중국 공안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주로 활동한 무대는 산둥(山東)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씨는 해킹이나 협박 등 범죄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풀려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해킹 작업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며 단순히 옥션을 협박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며 “주범이 아직 잡히지 않았고 일당의 규모나 자세한 범행 수법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사건 배후에 한국의 개인 정보 암거래상이 있다는 말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중국 공안과 공조 수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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