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네 콩띠, 무통 로실드, 샤또 마고….’
와인 애호가라면 그 명성을 한번쯤 들어봤을 프랑스 특급 와인이다. 한 병의 몸값이 수백만~800만원(소매가)이라 한 모금 마시는 것도 부담스럽지만 이제 투자는 가능하다. 도이치투신운용은 7일 프랑스산 프리미엄 와인에 투자하는 ‘도이치 DWS 와인 그로스 실물투자신탁’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의 공모형 와인펀드(사모형은 있었음)로 30일까지만 판매한다.
마시는 와인에서 투자하는 와인으로의 변신은 프랑스 프리미엄 와인의 3가지 특성 때문이다. 먼저 희소성. 세계적인 소비(수요)는 계속 느는데, 프랑스 법으로 생산량(공급)을 제한하고 있어 수요공급의 불균형에 따라 가격이 오르게 된다.
더구나 단계별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가격 차이(2배 이상)가 더 벌어지는 ‘가격의 비효율성’도 생긴다. 예컨대 라타쉬(2001년산)의 생산지 가격은 약 92만원이지만 소매가는 164만원이다. 오래될수록 값이 오르는 와인의 본성(발전 자산ㆍimproving asset)도 투자가치를 높인다.
실제 유럽에서 사용되는 와인 가격지수(Liv-ex100지수)는 6년7개월(2001.8~2008.3) 동안 279.9% 상승했다. 전세계 투자자가 투자기준으로 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같은 기간 수익률(119.5%)보다 2.3배나 높다. 특히 와인 가격은 주식, 채권, 원자재 가격과의 상관관계도 낮아 효율적인 분산투자의 대안이란 평을 받고 있다.
도이치투신의 와인펀드는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와인 실물(프랑스 보르도 40~80%, 브르고뉴 및 론밸리 10~15%)에 투자한다. 만기(42개월) 전에 환매가 제한되며, 반기별로 자산평가를 한다. 국민 하나 외환 부산은행 및 삼성증권 프라이빗뱅킹(PB)창구에서 가입할 수 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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