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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 됐다"/ 광주 유명 고깃집서 美쇠고기 한우로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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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 됐다"/ 광주 유명 고깃집서 美쇠고기 한우로 팔아

입력
2008.05.0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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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유명 고깃집이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판매해오다 단속반에 적발됐다.

7일 광주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에 있는 한 대형 고깃집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팔다 6일 식약청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합동단속에 적발됐다.

이 업소는 한우 갈빗살에 미국산 쇠고기를 덧붙이거나 호주산 갈빗살에 미국산 쇠고기를 덧붙여 각각 한우와 호주산 양념갈비로 둔갑시키는 방식으로 미국산 쇠고기 500㎏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소는 양념갈비의 경우 서로 다른 고기를 덧붙이더라도 양념의 짙은 색깔로 인해 발각되기 어려운 점을 노려 양념 한우갈비로 둔갑시킨 미국산 쇠고기를 대량으로 판매해왔다.

특히 이 업소는 광주에서 손꼽히는 고급 숯불갈비 전문점으로 광주 시내 곳곳에 숯불돼지구이 전문점 체인을 운영하는 기업형 업소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수입산 쇠고기를 교묘하게 한우로 둔갑시킬 수 있는 것은 현재 한우유전자식별법 이외에 수입산 쇠고기와 한우를 구별할 뚜렷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또 미국산 쇠고기 등을 한우로 둔갑해 판매하다 적발되더라도 벌금200만~300만원 내면 되는 현행 솜방망이 처벌규정이 가짜 한우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며 “단속 인력을 늘리고 유전자 검사를 확대하는 등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안경호 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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