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스포츠제전인 올림픽에 정치ㆍ종교ㆍ인종 문제가 개입되는 걸 방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P통신은 6일 IOC가 각국 올림픽위원회(NOC)에 보낸 6개 항으로 된 공문에서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발언이나 유니폼, 제스처 등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AP가 입수한 문서에는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ㆍ종교ㆍ인종적 선동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올림픽헌장 제51조 3항을 인용했다.
IOC는 "참가자들의 모든 행동, 반응, 태도, 선언, 유니폼이나 제스처를 통한 표현, 서면ㆍ구두 인터뷰는 개최국 법률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IOC는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올림픽헌장에 어긋나지 않는 한 주제에 관계 없이 인터뷰에 응할 수 있다고도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올림픽헌장을 위반하는 행동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IOC는 "올림픽은 무력충돌이나 지역분쟁, 종교적 논쟁 등을 정치적으로 표현하는 곳이 아니라 스포츠 축제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각국 NOC에 "선수들이 정치적 이슈에 대한 의견을 표현할 권리와 함께 표현하지 않을 권리도 있다는 걸 인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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