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세계 최대의 크루즈선 건조사인 아커야즈 인수 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세계 톱 클래스 조선그룹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STX는 6일 “지난해 12월부터 STX의 아커야즈 지분 인수가 독점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심층 조사해 온 유럽연합(EU) 위원회로부터 반독점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STX는 지난해 10월 8억달러에 취득한 아커야즈 지분 39.2%에 대한 권리행사가 가능해졌으며, 최대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아커야즈는 노르웨이, 핀란드, 프랑스 등 전 세계 8개국에서 18개 야드(조선 건조소)를 운영하고 있는 크루즈선 및 해양플랜트, 특수선 분야의 세계적인 조선업체이다.
STX는 아커야즈 인수를 통해 국내 진해ㆍ부산조선소, 중국 대련조선소에 이은 글로벌 3대 생산거점을 구축, 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STX는 아커야즈를 크루즈선 분야의 절대 강자로 육성하는 한편, 국내 진해와 부산조선소는 각각 고부가가치 대형상선 건조와 연구ㆍ개발(R&D) 중심으로, 중국 대련조선소는 벌크선과 자동차운반선 생산기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2년 총 매출 250억달러(약 25조원)의 글로벌 조선업체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아커야즈 인수를 통해 국내 조선업계의 숙원사업이던 크루즈선 분야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를 발판으로 STX그룹을 글로벌 톱 조선그룹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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