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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차기 수장은 누가 될까

입력
2008.05.07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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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간 한국 체육계를 이끌 수장은 누가 될까.

대한체육회는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파크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김정길 전 회장의 중도사퇴로 공석이 된 차기 체육회장 선출 방안을 논의한다.

이사회가 선택할 수 있는 안은 두 가지다. 김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2월까지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것과 새 회장을 뽑는 방안이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이 코앞에 다가온 상황을 고려하면 차기 회장을 조기에 선출하는 쪽이 유력하다.

김 전 회장이 임기를 1년 미만 남겨두고 사퇴를 했기 때문에 차기 회장은 2013년 2월까지 체육계를 이끌게 된다. 5년 가까이 체육회장으로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벌써부터 체육계 안팎에서는 4,5명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체육회 부회장과 대한유도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정행 용인대 총장. 김 총장은 지난 2002년 김운용 전 회장이 중도 사퇴했을 당시 4개월간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과의 친분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시 이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인 천신일 대한레슬링협회장도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이승국 체육회 부회장 겸 한국체대 총장을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김정길 전 회장과의 경선에서 패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물러난 이연택 전 회장이 명예회복을 위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밖에 '여성 대표'로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과 과거 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박상하 전 체육회 부회장, 최만립 전 KOC 부위원장의 입후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차기 회장에 선출되기 위해선 오는 23일 이후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서 전체 대의원 54명 중 과반수를 얻어야 한다. 차기 회장은 KOC(대한올림픽위원회) 회장에도 추대된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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