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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의 '마오' 최고 경매가 도전/ 크리스티, 1200억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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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의 '마오' 최고 경매가 도전/ 크리스티, 1200억원 제시

입력
2008.05.0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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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트 운동의 창시자인 앤디 워홀(1928~1987)의 작품 <마오> (사진)가 최고가 경매에 도전한다.

세계 최대 경매업체인 크리스티 인터내셔널은 6일 워홀이 그린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의 초상화 4점 중 하나를 1억2,000만달러(약 1,213억원)에 제시하고, 이달 말 홍콩서 열리는 현대미술 작품 경매에 앞서 전시회를 갖기로 했다.

이 가격은 지금까지 경매된 워홀의 작품들 중 단연 최고가. 지금까지는 실제 일어난 교통사고 사진을 토대로 한 <그린 카 크래쉬(green car crash·1963년)> 가 작년 5월 기록한 7,170만 달러가 가장 고가였다.

크리스티가 <마오> 경매가를 이처럼 기록적으로 높여 잡은 것은 워홀의 작품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8월 열리는 베이징(北京) 올림픽 특수를 감안했기 때문.

<마오> 작품들은 중국에 민족주의 광풍이 몰아 닥치면서 중국인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세계 경매의 큰손에 아시아인들이 가세한 것도 한 배경이다.

이번에 경매되는 <마오> 는 워홀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정상화된 직후인 1973년 그린 4점의 대형 <마오> 초상화 중 하나이다. 높이가 4m 25cm로, 오렌지색 얼굴에 푸른 눈썹, 붉은 입술로 묘사된 마오가 햇빛에 그을린 얼룩의 회색 재킷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워홀은 <마오> 작품 4점 중 3점을 자신에게 재정적 뒷받침을 해 준 후원자에게 선물했는데, 이번 작품은 자신이 직접 소장하다 1970년대 말 한 요식업체 대표에게 넘긴 것이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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