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국제도서전인 서울국제도서전과 세계출판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출판협회(IPA) 서울총회가 다음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도서판매 뿐 아니라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해줄 다양한 도서관련 전시회, 좌담회, 강연회 등이 준비돼있다.
■ ‘중국의 재발견’ 서울국제도서전
14~18일 열리는 2008 서울국제도서전은 주빈국 중국을 비롯해 28개국 516개 해외 출판사와 관련단체, 국내 347개 출판사가 참가하는 초대형 책 잔치다. 14번째로 개최되는 올해 도서전의 특징은 주빈국 제도 도입. 첫 주빈국은 올림픽 개최와 맞물려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중국으로 정부 관계자, 출판사 대표, 작가 등 250명의 대규모 참가단이 서울을 찾는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삼국지’ ‘논어’ 강의로 국내에서도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이중톈과 위단, 중국의 베스트셀러 아동작가인 양홍잉의 강연, 좌담회, 사인회가 예정돼있다. 중국의 경제, 문화, 인문 분야의 우수도서 1만5,000권과 아트북 전시, 중국 서화가 샤오후이롱의 서화시연, 국내독자가 중국고전을 낭독하는 낭독회, 한국내 중국어 강사가 진행하는 중국어 퀴즈대회 등 이벤트도 다양하다.
이밖에 미국, 프랑스, 벨기에, 중국 등 10개국에서 번역출판된 우리 아동도서 90여종의 해외판본을 전시하는 ‘외국어로 읽는 한국 아동도서’ 전시회와 이순원, 신달자, 최승호 등 국내 작가와의 만남행사도 마련돼있다. 프랑스 동화작가 다니엘 포세트, 편집자 로랑스 카리옹이 프랑스 아동문학을 주제로 진행하는 세미나는 유럽의 아동문학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도서전과 동시에 열리는 서울국제북아트전에서는 미국, 캐나다, 일본 등 10개국의 북아티스트들이 출품한 아트북 작품이 선보이고 어린이들이 직접 아트북을 제작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관람시간은 오전10시~오후7시. 입장료는 무료.
■ 출판계의 올림픽 : IPA 서울총회
‘책의 길 공존의 길’을 주제로 12~15일 열리는 IPA총회는 4년마다 열리는 출판계의 올림픽으로 이번 서울총회는 역대 최고인 60개국 700여명의 출판사 대표, 작가, 저작권 관계자가 참가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저작권 분쟁, 문화다양성, 번역 등 세계출판계의 현안과 관련된 20여개의 좌담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베스트 셀러 <아마추어 예찬> 의 저자인 영국의 인터넷 전문가 앤드류 킨이 ‘인터넷의 사이비 전문가’ 라는 주제로 출판인들이 인터넷에 어떤 자료를 제공해야할 것인가를 강연한다.
또 대형출판사가 출판계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것과 관련해 영국, 터키, 아르헨티나의 소규모 출판인들이 대안을 제시하는 세미나 ‘소규모 출판사와 지구화’와 미국, 요르단, 대만 등의 출판단체 관련자들이 불법복제 근절을 위한 각국의 사례를 발표하는 ‘불법복제와의 싸움에서 얻은 교훈’ 등의 세미나 등이 눈길을 끈다.
IPA 서울총회 조직위원장인 백석기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세계에서 여덟번째로 큰 규모인 한국의 출판산업의 현황을 전세계에 소개하고, 한국이 우수하고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보유하고 창조하는 문화국가라는 이미지를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