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 에서 책임 있는 한 인간으로 살기 위해 허위로 가득 찬 집을 뛰쳐나온 ‘노라’는 과연 자아를 찾았을까. 극작가 크리스토퍼 햄튼은 100년이 넘게 흐른 현대에도 여성들이 여전히 남성과 불평등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한다. 인형의>
영화 <토탈 이클립스> <어톤먼트> 등의 시나리오 작가로 큰 명성을 얻은 극작가 크리스토퍼 햄튼이 1976년 발표한 희곡 <트릿(treats)> 이 소극장 산울림의 ‘해외 문제작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다음달 8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트릿(treats)> 어톤먼트> 토탈>
햄튼이 19세기 입센의 고전 <인형의 집> 을 각색하던 중 영감을 얻어 쓴 <트릿> 은 냉정하고 독선적인 남자 데이브와 우유부단하고 따분한 남자 패트릭, 독립심 강한 여자 앤 사이의 삼각관계를 다룬다. 트릿> 인형의>
햄튼은 작품 집필 당시인 1970년대에도 많은 여성들이 자신을 학대하는 남성들과 만족스럽지 못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고 판단, <트릿> 을 통해 독선적이면서 이기적인 남성을 어쩔 수 없이 계속 선택하며 살아야 하는 현대 여성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트릿>
‘다루다’ ‘취급하다’의 뜻을 지닌 제목 <트릿> 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자신이 어떤 대접을 받기를 원하는지는 자기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현대인의 선택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스크린과 무대를 오가며 활약 중인 서태화가 패트릭을, 최광일이 데이브를 연기한다. 트릿>
독립심이 강하면서도 여성으로 보호 받기 원하는 이중적 갈망에 사로잡힌 앤 역은 <멜로드라마> <서툰 사람들> 등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를 선보인 김지성이 맡는다. 박혜선 번역ㆍ연출. (02)334-5915 서툰> 멜로드라마>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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