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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투자銀 임원 주가조작 개입/ "작전주 매수 대가 1억 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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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투자銀 임원 주가조작 개입/ "작전주 매수 대가 1억 수수"

입력
2008.05.0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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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외국계 투자은행 임원이 국내 최대 규모의 주가조작 사건에 개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4일 이른 바 '작전주'를 대량 매수해주는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으로 외국계 투자은행 리만브라더스 서울지점 전 이사 송모(41ㆍ미국국적)씨를 구속했다. 1840년에 설립된 리만브라더스는 골드만 삭스, 모건스탠리 등에 이은 세계적인 투자은행이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해 5월 코스닥등록사 'UC아이콜스' 주가조작을 주도한 대표 박모(39ㆍ구속기소)씨 등은 브로커 홍모(38)씨를 통해 송씨에게 UC아이콜스 주식 매수를 부탁했다.

송씨는 한국 코스닥시장 사정에 밝지 못한 리만브라더스 도쿄(東京)지점 펀드매니저에게 주식 25만주(55억여원 어치) 매수를 지시했고 박씨 등에게 대가로 1억원을 받았다.

검찰은 "외국계 증권사 간부가 주가조작 관련 금품수수 행위로 구속된 첫 사례"라며 "향후 회사 차원의 공모 및 사건 은폐 여부를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송씨는 이 외에도 증권회사 임직원은 유가증권 매매를 금지한 법을 어기고 지난 해 1월 차명으로 증권계좌를 개설한 뒤 올 4월까지 47개 종목 95억원 상당의 주식을 거래한 혐의도 받고 있다.

UC아이콜스 대표 박씨 등은 2006년 11월부터 지난 해 6월까지 시세조종을 통해 2,450원이었던 주가를 2만8,000원대까지 끌어올린 혐의 등으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6년형 등을 선고받았다. 주가조작 이후 UC아이콜스 주식은 주식시장 사상 최대 기록인 1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해 시가총액 2,500억원대의 손실이 났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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