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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훈씨 별세/ 영어 교육 한평생…'스타 강사' 대부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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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훈씨 별세/ 영어 교육 한평생…'스타 강사' 대부 떠나다

입력
2008.05.0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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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원계 1세대 대부로 유명했던 이익훈어학원 회장 이익훈씨가 3일 오후 1시35분 별세했다. 향년 62세.

이회장은 2005년 전립선암으로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을 회복했으나 올해 초 출판 사업과 새로운 교재 출간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다 병세가 다시 악화, 항암치료를 받던 중 이날 운명을 달리했다.

1947년 경기 남양주에서 태어난 이회장은 1974년 연세대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웨스트코스트 공대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또 이익훈어학원의 회장으로 근무하던 2002년 단국대 영어영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회장은 미주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하던 1983년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돼 급히 귀국했다. 이후 당시 유명 어학원이던 종로외국어 학원에서 강사로 근무하던 친구의 권유로 강사생활을 시작했다.

평소 읽는 영어가 아닌 말하는 영어에 중점을 뒀던 그의 강의 스타일에 학원생들이 몰렸고, 강사로 활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강사로 급부상했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당시 이회장의 수업을 들었던 제자들이다.

이후 이회장은 1993년 서울 서초동에 자신의 이름을 딴 영어청취 전문학원인 이익훈어학원을 설립, 사세를 확장하면서 어학원계에 대부로 떠올랐다. 25년 동안 이어 온 그의 강의를 수강했던 원생 수만도 100만명을 넘을 정도다.

학원가에서 유명세를 떨친 이회장은 일간지와 잡지 등 각종 언론에 영어 관련 칼럼을 게재했으며 방송에서도 패널로 다수 출연했다. 또 토익과 텝스 교재를 펴내 국내 영어학습 관련 시장을 석권했다. 그가 쓴 시리즈는 100만권 이상 팔리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주변 사람들은 이회장에 대해 평생 대한민국 영어 교육에 일생을 다 바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이익훈어학원 신승호 실장(40)은 “2005년 수술을 받은 뒤 의사가 절대안정을 권유했지만 영어 교육에 열정을 버리지 못하고 일에 매진했다”며 “1988년부터 ‘AP 5분영어’ 장학생 제도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덕분에 이회장은 2002년 세계적인 저명 인사를 다루는 인명사전인에 전문교육인 분야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선숙(55)씨와 2남이 있다. 빈소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8시. 장지 경기 남양주시 별래면. (02)3410-6915.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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