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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매춘 스캔들 'DC마담' 자살/ 허슬러 발행인 "타살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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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매춘 스캔들 'DC마담' 자살/ 허슬러 발행인 "타살 가능성" 제기

입력
2008.05.0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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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춘조직 운영혐의로 기소된 뒤 일부 고객 명단을 유출, 워싱턴 정가를 ‘매춘 스캔들’공포에 떨게 했던‘DC 마담’데보라 팰프리(52)가 1일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17일 매춘조직 운영과 관련된 금품갈취, 돈세탁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7월로 예정된 형 선고를 기다리고 있던 팰프리는 이날 자신의 어머니가 사는 플로리다 이동주택 단지의 헛간에서 나일론 줄로 천정에 목을 매 숨졌다.

경찰 당국은 팰프리가 자살한 것이 확실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타살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폭스뉴스는 팰프리를 적극적으로 옹호해온 성인잡지 ‘허슬러’의 발행인 래리 플린트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자살로 다루는데 매우 신중해야 할 것”이라며 “증거는 없지만 그가 살해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플린트에 따르면 팰프리는 최근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고객 1,2명의 전화번호를 추가로 공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음모론이 더욱 그럴듯하게 들리게 하고 있다. 팰프리는 법정에서 자신의 사업은 합법적으로 고객들의 성적인 환상을 충족시켜주는 것이었을 뿐 매매춘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앞서 팰프리가 공개했던 고객 전화번호 중에는 랜달 토비아스 국무부 해외원조국장의 번호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토비아스는 결국 공직을 사퇴해야 했다. 그러나 공화당 데이비드 비터(루이지애나주) 상원의원은 전화번호 공개로 자신이 고객이었음이 밝혀졌는데도 “이것은 매우 심각한 죄”라고 사과했을 뿐 매춘조직과의 구체적인 관계를 실토하지도 않았고 의원직을 내놓지도 않았다.

플린트는 비터 의원이 ‘가정의 가치’를 주장해왔으나 실제 행동은 달랐다면서 팰프리 고객들 중 이처럼 표리부동한 인사들을 추적해왔음을 밝히기도 했다. 팰프리와 접촉하면서 그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있던 댄 몰디아는 팰프리가 지난해 “감옥에 다시 들어가기 전에 자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으나 타살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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