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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연정 "축출법관 전원 복직"/ 무샤라프는 개헌 제안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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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연정 "축출법관 전원 복직"/ 무샤라프는 개헌 제안 '맞불'

입력
2008.05.0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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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에 의해 해직된 판사들이 복직돼 파키스탄 정국이 파란에 휩싸였다. 야권은 이를 계기로 무샤라프 퇴임을 압박할 기세이고, 무샤라프 대통령은 해직판사 복직 수용의 전제조건으로 개헌을 역제안하며 연정 분열을 꾀하며 '대통령직 지키기'에 나섰다.

현재 연정을 주도하고 있는 파키스탄인민당(PPP)과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는 지난해 11월 해직된 이프티카르 초드리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60명의 판사들을 12일까지 복직하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샤리프 전 총리의 한 측근은 "판사들의 복직 후에도 무샤라프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것은 치욕이다"며 무샤라프의 중도퇴진을 밀어붙일 기세다. 초드리 대법원장이 복직하면 그가 문제 삼아온 무샤라프 재선 절차의 불법성을 두고 대통령을 압박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그러나 무샤라프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Q) 측은 "의회가 개헌을 통해 해직 판사들을 복직시킨다면, 의회의 결정을 수용할 수 있다"며 조건부 수락 입장을 밝혔다. 파키스탄 현지 언론도 익명의 PML-Q 고위 인사를 인용, "조만간 개헌안을 만들어 야당 지도자들과 초드리 전 대법원장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개헌안은 무샤라프의 권력기반인 국가안보위원회를 존속하는 대신 지방정부 주지사에 대한 임명권을 총리에게 양보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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