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로 대표되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달 말 현재 SK텔레콤의 ‘T라이브’ 468만7,905명, KTF의 ‘쇼’ 528만6,545명, LG텔레콤의 ‘오즈’ 10만2,781명으로 3사 합쳐 1,007만7,231명이다. 이로써 국내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는 지난해 3월에 KTF가 ‘쇼’ 전국 서비스를 개시한 지 13개월 만에 1,000만 시대를 맞게 됐다.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급격한 성장은 KTF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SK텔레콤, LG텔레콤의 맹추격 덕분이다. KTF는 지난해부터 ‘쇼’ 브랜드를 앞세워 3세대 총력전을 펼쳐 가입자 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8개월 연속으로 3세대 가입자 순증 규모에서 KTF를 앞지르며 1위인 KTF와 가입자 격차를 60만명으로 줄였다.
올해 4월 뒤늦게 출발한 LG텔레콤은 파격적인 무선 인터넷 요금을 앞세워 서비스 개시 1달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올해 말까지 3세대 이통 가입자가 1,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가입자에 비해 따라가지 못하는 통화 품질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일어난 SK텔레콤의 통화 장애를 비롯해 올들어서만 SK텔레콤, KTF 모두 합쳐 4건의 통화 장애가 발생했다. 잦은 통화장애는 주파수 대역에 비해 이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F가 3세대 이통용으로 2㎓ 주파수에서 상ㆍ하향 20㎒의 대역폭을 각각 사용하고 있으나 수용 가능한 가입자수는 각 800만~1,000만명에 불과하다”며 “연말이면 가입자 포화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파수 추가 분배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