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일 농수산식품부, 보건복지가족부 공동으로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한국인이 인간 광우병 발병 위험이 더 높다거나 화장품 등을 통해 감염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급속히 확산되는 ‘광우병 괴담’을 일축했다. 또 “재협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음은 정부 당국자 및 정부 측 전문가들과의 일문일답.
-젤리, 화장품 등 소 성분이 미량 들어 있는 식품 섭취로도 감염이 가능한가.
“젤라틴이나 콜라겐은 소가죽으로 만든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은 소가죽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지금까지 소가죽에서 광우병 병원체인 ‘프리온’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장품 등은 광우병에서 안전하다고 본다.”
-정부는 3년 전 살코기나 혈액도 위험하다고 했는데, 3년 만에 입장이 바뀐 이유는.
“당시 방어적으로 협상을 하던 과정에서 그런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국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과학적인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은 동물 사료 중 뇌와 척수만 금지했다. 이로써 90%의 위험이 사라졌지만 10%의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는데.
“미국은 1억 마리 중 2마리 꼴로 광우병이 발생했다. 이 정도면 사실상 광우병에서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나머지는 검역 시스템에서 충분히 걸러질 수 있다.”
-일각에서 재협상 요구를 하고 있는데,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양국 대표가 서명한 사안이다. 과학적 근거에 따라야지, 여론이나 정치적 요구를 반영할 수는 없다. 미국이 광우병위험지역으로 지위가 바뀌거나 OIE의 과학적 기준이 바뀌지 않는 한 재협상은 없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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