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해역에 사고를 당한 폐선박들이 인양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어 선박들의 안전운항을 위협하고 있다.
5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지난 2월초 인천 동구 작약도 남쪽 해상에서 예인선과 충돌해 침몰한 화물선 88금영호(600톤급)가 사고 발생 3개월이 지나도록 인천항 입ㆍ출항로 내 수심 20m지점에 침몰 됐으나 그대로 있다.
선주측은 침몰선박에 있던 철재 851톤은 건져냈지만 침몰 선박의 경우 유속이 세고 물때 때문에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예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해 1월26일 인천 옹진군 백아도 북서쪽 1.8㎞ 지점에서 암초에 부딪힌 뒤 침몰한 중국 화물선 진잉호(4,000톤급)도 선주, 화주, 보험사간 이해관계가 엉키면서 현재까지 인양되지 않고 있다.
또 2006년 3월20일 인천 중구 팔미도 남쪽 5㎞ 지점에서 침몰한 중국 화물선 신하이7호(2,972톤급) 역시 사고가 발생 2년이 넘도록 방치돼 선박 충돌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측 선사로부터 선체 인양을 의뢰받은 인양업체는 2006년 9월에 인양계획서를 해경에 제출했으나 인양비용 문제를 둘러싼 선사와의 분쟁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인양작업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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