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은 1년 내내 아이들 장난감 골라주기에 머리가 아프지만, 어린이날이 다가오면 고민은 더 깊어지기 마련. 요즘 아이들은 “XX 사 주세요” 하고 값비싼 장난감을 직접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가도 아이들이 금방 싫증내는 장난감, 이번 어린이날에는 엄마의 ‘깜짝 마술’로 고민을 해결해보자. 지난 겨우내 신었던 반장약말(무릎까지 올라오는 긴 양말)을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원숭이인형으로 화려하게 변신시겨 주는 거다.
먼저 양말을 고른다. 엄마아빠의 양말보다는 아이들이 직접 신던 양말이 더 친근감을 준다는 사실이 포인트. 양말 한 켤레로 원숭이 한 마리를 만들 수 있으니 양말은 아이 수만큼 준비한다.
눈을 만들 지름 1㎝ 정도의 단추 2개, 양말에 채워 넣을 솜 250g, 얼굴을 만들 흰 펠트 원단(5㎝ x 10㎝), 인형에 소리라는 숨결까지 넣어줄 소리도구(방울이나 못쓰는 단추)도 챙기자.
우선 양말 한 짝으로 몸통부터 만들어보자(사진 1, 2). 발목밴드의 안으로 접힌 부분을 풀어 펴 준 뒤 뒤꿈치에서 7㎝정도 떨어진 곳까지 자르고 뒤집는다. 솜을 넣을 구멍을 남기고 박음질하는데, 발끝을 둥글게 바느질하면 모양이 더 예뻐진다. 이어 솜을 폭신하게 채워주고, 아이들이 만지면서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몸통과 발끝에는 소리도구를 넣는다.
남은 양말 한 짝으로는 귀, 팔, 꼬리를 만든다(사진 3, 4). 양말을 옆으로 눌러 편 뒤 사진과 같이 재단선을 참조하여 자른다. 귀 2개, 팔 2개, 꼬리는 반 접어 안쪽에서 박음질한 뒤 뒤집어서 솜을 채우고 끝을 공그르기해 마무리.
아이들이 손뼉을 치며 신기해할 즈음 원숭이 얼굴로 넘어간다(사진 5, 6). 흰 펠트지를 반원 형태로 재단해 앞쪽에 감침질해 고정한다. 그 아래에 입이 될 뒤꿈치를 당기지 말고 자연스럽게 타원형으로 위치시켜 핀으로 고정해 준다. 시접 0.5㎝ 정도를 안쪽으로 말아 넣으며 감침질하고 솜을 채우면 끝이다.
이제 단추로 눈을 만들고 입술 구분선도 넣어준다. 이때 단추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의 원숭이 인형이 되는 만큼 아이들과 장난을 치며 함께 만들면 친밀감은 더해진다.
마지막으로 조립하기(사진 7, 8). 몸통을 관통해 팔을 달아주고, 귀는 주름을 잡아 입 옆에, 꼬리는 엉덩이 중앙에 단다. 팔과 꼬리는 아이들이 손으로 잡고 흔드는 부분이니 튼튼하게 바느질하자.
인터넷 펠트인형 만들기 모임인 ‘펠트클럽’ 운영자 김희영(36)씨는 “인형의 몸에 엄마의 러브사인을 스티치하고, 이름도 지어주면 아이들이 훨씬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 사진 제공 펠트클럽(www.feltclub.co.kr)
이현정기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