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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무차별 확산… 안성에서도 의심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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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무차별 확산… 안성에서도 의심 신고

입력
2008.05.0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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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전북 김제에서 처음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남ㆍ북을 거쳐 경기 및 충남 지역으로 확산된데 이어 영남권까지 번지고 있다.

경기 지역은 평택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 20일만에 안성 토종닭 사육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들어와 경기도가 살처분에 나섰다. 경기도는 “3일 오후 11시 안성시 미향면 강덕리 유모씨의 토종닭 사육농장에서 집단 폐사가 신고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중"이라고 4일 밝혔다.

유씨 농장에서는 2일부터 닭 300마리가 죽기 시작해 3일 오후 11시까지 사육중인 5만7,000마리 가운데 3,700마리가 집단폐사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주요 진입로 통제 및 소독작업 등 방역작업에 나서는 한편 해당 농가의 닭 5만7,000마리 모두 살처분 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또 해당 농장에서 반경 500m 안에 있는 오리 농장(1만8,000마리) 1곳에 대해 살처분을 유도하고 있다.

대구ㆍ경북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가운데 닭의 집단폐사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이날까지 대구 수성구 만촌동의 닭 사육농가 1곳과 경북 영천시 S조경 등 2곳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해당 시도는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S조경측에 닭을 공급한 이모(66ㆍ여)씨가 닭을 구입한 영천시 임고면 O농장과 이씨의 집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서는 등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달 28일 영천 S농장의 폐사한 닭에 대한 간이분변검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는데도 “이미 폐사한 닭을 조사하는 것은 신뢰도가 낮다”는 이유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AI 확인 때까지 공개하지 않아 초기대응이 늦어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k.co.kr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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