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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새 드라마 출연·솔로 앨범 발매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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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새 드라마 출연·솔로 앨범 발매 '강행군'

입력
2008.05.0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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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지훈(30)이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남자로 변신을 선언했다.

5일 첫 방영되는 KBS1TV 일일 드라마 <너는 내 운명> (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은 이지훈에게도 일종의 '운명'을 건 도전이다. <여선생 대 여제자> <헬로 애기씨> 등에서 보여준 '꽃미남' '바람둥이' '부잣집 아들' 등의 정형화된 캐릭터에서 벗어나 넉살좋고 단순무식한 이삿짐센터 직원'태풍'역할을 맡았다.

"항상 깔끔한, 갖춰진 캐릭터가 많았어요. 굳어진 이미지가 배우로서 좋은 것은 아니니까요. 태풍은 불한당이라 해야 하나요. 직설적이고, 마구 쏴대고, 예의도 없고, 자기 주장이 강하고, 쉽게 말해서 백수건달이니까 뭘 모르죠. 사내다운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는 태풍처럼 자신도 소탈한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물에 손 한 번 안 대보고 곱게 자랐을 것 같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신문, 우유배달도 하며 컸어요. 평소엔 옷도 잘 갖춰 입지 않아요."

1996년 고교생 아이돌 가수로 데뷔한 후 꽃미남 스타로 인기를 누리던 그에게도 성장통은 있었다. "일찍 데뷔해서 주목받고 대접받는 게 많아서 인생의 아픔과 외로움을 잘 느끼지 못했어요. 내 색깔이 뭘까 하는 고민 없이 늘 대중의 취향에 맞춰왔는데, 대중은 항상 내편이 아니고 언제든 돌아설 수 있잖아요. 앨범 내다보니 외면당하던 때도 있었고. '가수는 여기까지인가' '노래를 더 이상 못하게 되는 건가' 그런 고민도 있었죠."

이지훈의 색깔찾기의 고민은 본업인 노래에서 정점을 이루고 있다. 그는 13일 4년 만에 6집 솔로 앨범을 낸다. 부드럽고 애절했던 고음의 보이스는 누그러뜨리고 중량감 있는 울림에 초점을 뒀다.

"미성이 많이 두꺼워졌어요. 부드럽고 편안한 발라드 일색이 아니라 다이나믹한 미디움 템포곡도 있어요. <더 클래식> (가제)이란 앨범 타이틀로, 이별의 아픔을 겪고 난 후의 미련이나 후회 같은 감정을 곡으로 담았어요. 사랑하지만 헤어져야 했던 실제 제 경험과도 맞물려 깊이있는 노래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기와 노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다보니 어정쩡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고개를 끄덕였다. "가수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쪽으로 발을 담그고 있으니 어느 쪽에도 100% 힘을 다 쏟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어요.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라 노래에 시간을 좀더 투자하고 싶었는데 연기도 제 색깔을 잡은 게 아니라서…."

하지만 아직은 욕심을 부리기로 했다. "마흔이 돼서도 연기와 노래를 다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잖아요. 둘 중에 하나를 놓을 수도 있겠지만 이왕이면 10년 후엔 연기파 가수로 남고 싶은 게 꿈이죠."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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